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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은 무엇을 보는가

100점을 다섯 자리에 나누는 법

궁합(宮合)은 두 사람의 사주를 맞대어 보는 일입니다. 사주풀이는 여기에 100점 만점을 매기고, 그 점수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항목마다 나누어 보여드립니다. 숫자만 던지고 마는 것은 점치는 것이 아니라 겁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가 사주풀이가 실제로 쓰는 배점표 전부입니다.

보는 자리배점왜 이 무게인가
일지(日支) 관계30일지는 배우자궁(配偶宮) — 함께 사는 자리라 가장 무겁다
일간(日干) 관계25두 사람의 본질이 서로 어울리는가
오행 보완20두 판을 합쳤을 때 고른가, 서로의 빈 곳을 채우는가
띠(年支) 관계15흔히 말하는 ‘띠 궁합’
배우자성(十星)10상대가 내 사주에서 배우자 자리에 드는가

1. 일간 관계 — 25점

두 사람의 일간, 곧 각자의 ‘나’에 해당하는 글자끼리 어떤 사이인지 봅니다.

자세한 짝은 천간 열 글자에 표로 적어 두었습니다.

2. 일지 관계 — 30점

일지는 배우자궁입니다. 일간이 깔고 앉은 자리이자 배우자가 드는 자리라, 궁합에서 가장 무겁게 봅니다.

한 짝이 여러 관계에 겹쳐 드는 일이 흔합니다. 인해(寅亥)는 육합이면서 파이고, 사신(巳申)은 육합이면서 형이자 파입니다. 끌리면서 부딪치는 사이를 명리가 한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까닭입니다. 전체 목록은 지지 열두 글자와 띠에 있습니다.

3. 오행 보완 — 20점

두 사람의 오행 분포를 반씩 섞어 하나의 판으로 놓고, 그 판이 얼마나 고른지를 봅니다. 다섯 오행이 각각 20%씩이면 완전히 고른 것이고, 거기서 벗어난 만큼 점수가 줄어듭니다.

‘채워 준다’는 말은 여기서 나옵니다. 한쪽에 10%가 안 되게 옅은 오행을 상대가 20% 넘게 가지고 있으면, 그 오행을 상대가 채워 주는 것으로 읽어 결과에 따로 적어 드립니다. 나에게 물이 없는데 상대에게 물이 넉넉하면 그렇습니다.

4. 띠 관계 — 15점

연지(年支)끼리의 관계입니다. 흔히 말하는 띠 궁합이 이것인데, 보는 방법은 일지와 같습니다 — 육합·삼합이면 올리고 충·형·파·해·원진이면 내립니다.

배점을 15로 낮게 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띠는 한 해에 태어난 사람 전부가 공유하는 글자입니다. 같은 띠 몇백만 명이 모두 같은 궁합일 수는 없습니다. 흔히들 띠 궁합만으로 인연을 가르지만, 명리에서 정작 무거운 자리는 일주입니다.

5. 배우자성 — 10점

상대의 일간이 내 사주에서 무슨 십성이 되는지 봅니다. 남자에게는 재성(정재·편재), 여자에게는 관성(정관·편관)이 배우자를 뜻하는 자리입니다.

상대가 내 사주에서점수
정재(남) 또는 정관(여)5
편재(남) 또는 편관(여)3
그 밖0

양쪽을 각각 재어 더하되 10점을 넘기지 않습니다. 한쪽만 걸려도 점수가 붙습니다 — 인연은 한쪽에서 먼저 보이는 일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점수를 등급으로

점수등급
82점 이상천생연분 天生緣分
70 – 81점좋은 인연 吉緣
58 – 69점무난한 인연 平緣
45 – 57점노력이 필요한 인연 有課
44점 이하고비가 많은 인연 難緣

이 점수가 못 보는 것. 궁합은 두 사람의 여덟 글자씩, 모두 열여섯 글자만 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자랐는지, 무엇을 참아 주는 사람인지, 지금 서로에게 어떤 마음인지는 한 글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점수가 낮다고 헤어질 이유가 되지 않고, 높다고 저절로 잘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가 부딪치기 쉬운 자리인지 미리 알아 두는 정도로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상대의 생년월일을 물어보지 않고도

사주풀이에는 궁합 요청 링크가 있습니다. 링크를 보내면 상대가 로그인 없이 자기 생년월일을 직접 넣고, 넣는 순간 두 사람이 같은 결과를 봅니다. 여럿에게 한 링크를 뿌려 누가 나와 맞는지 한 장으로 보는 궁합 지도도 있습니다. 사주풀이 첫 화면의 궁합에서 쓰실 수 있습니다.